11월은 사색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실 보니 10월 상달이 지나고 겨울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11월, 무서리 내리고 가끔은 눈 소식도 들리니 산천은 푸름을 잃고 깊은 갈색으로 덮인다. 아쉬워한들 어찌하랴, 법칙인 것을. 그러나 자라났던 모든 것이 다음의 성장을 위하여 뿌리로 돌아가고 생명은 고요히 숨을 고른다. 겉을 장식했던 번잡함이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였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는 똑같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이나 뜻이 좀 다르다. 의사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룬 분이고, 열사는 아쉽게도 실패한 분을 뜻한다. 그래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이고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의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한·중 침략
노란 은행잎 낙엽이 수북이 쌓이는 모습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이제 부드러운 담요처럼 풍성했던 은행나무 잎도 차가운 바람에 거의 다 쓸려갔다. 잎이 마치 오리의 발처럼 생겼다고 은행나무를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충청북도 청주시 중앙공원의 ‘압각수’는 천 년을 지켜온 은행나무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그 앞에 시민이 모여 국태
며칠 동안 눈이 국토를 덮었다. 아름다움도 더러움도 모두 덮어 순백색으로 하나가 되었다. 평생을 민주화에 몸 바치고 나라를 개혁하려고 노력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눈 내리는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평소와는 달리 많은 국민들이 아쉬움을 보이면서 존경으로 보내 드렸다. 그분 역시 개인으로, 정치가로, 최고 통수권자로 공도 있고, 과도 있었다. 하얀
가정의 달인 5월이 가고 보훈의 달 6월이 다가 오고 있다. 5월의 기념일들이 모두 아름답다.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 날, 11일 입양의 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년의 날, 19일 발명의 날, 20일 세계인의 날, 21일 부부의 날, 25일 부처님 오신 날 등 나와 가정의 귀중함을 기리는 날이 많다. 의아스럽지만 계절의 여왕답게 ‘장미의 날